현대證 주총 노사 갈등…기관 상당수 배당案 노조편

30일 정기주총때 배당·사외이사 안건 표대결 예상
기관, 노조 등기임원 후보추천안엔 반대기류 많아
  • 등록 2008-05-26 오전 7:07:07

    수정 2008-05-26 오전 9:31:43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현대증권이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및 배당 안건을 놓고 노동조합과 표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의 배당 인상 요구에 손을 들어주는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30일 2007사업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2007년도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 사내(2명)·사외(1명)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1명) 선임 안건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특히 현대증권 경영진의 주당 450원 배당안과 등기임원 후보안에 맞서 노조 측이 제안한 주당 500원안 및 사외이사 1명,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1명 후보추천안도 동시에 상정될 예정이다.

노조가 지난 14일 금감원에 참고서류를 제출, 오는 29일까지 현대증권 주주들로부터 의결권 행사를 위임받는 절차를 밟고 있어 주총때 각각의 안건에 대해 표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증권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이 현대증권 경영진의 배당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가 잇따라 주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증권의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 공시를 한 기관은 모두 14곳이다. 이 가운데 사측의 배당안에 반대하며 노조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지분율 0.05%), 삼성투신운용 (0.30%), 한국투신운용(0.01%), 푸르덴셜자산운용(0.12%), 한화투자신탁운용(0.036%), 교보투신운용(0.14) 등이다.

게다가 기관들은 대체로 노조측의 등기임원 후보추천안에 대해 반대하는 기류이지만, 사측 추천 후보들에 대해 중립 의견을 밝히고 있는 곳도 있다.

교보투신운용과 삼성투자신탁운용을 비롯, 삼성인덱스프리미엄주식파생투자, 삼성인덱스프리미엄30혼합형펀드 등은 사측과 노조측에서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와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 대해 모두 중립 의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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