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2공장 준공..''메이저 성장발판''

신형 쎄라토 생산..09년 현지 맞춤형 신규차종 투입
정몽구 회장·정의선 사장 등 준공식 참석
  • 등록 2007-12-08 오후 12:08:00

    수정 2007-12-08 오후 12:08:00

[옌청=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기아차(000270)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을 완성하고, 2010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될 중국공략을 가속화 한다.

기아차는 8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비롯 량빠오화 장쑤성 서기 등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기아차 제2공장은 지난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만에 완공됐으며 기아차, 둥펑기차집단, 위에다집단이 공동 투자한 총 8억달러가 투입됐다. 중국 제2공장은 연산 13만대 규모인 제1공장의 동남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147만㎡ 규모로 건설됐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기아차가 30만대 능력을 갖춘 제2공장을 완공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이는 기아차가 중국에서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는 디자인에서부터 제품사양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화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광고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제2공장에서 지난 10월부터 쎄라토 신형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쎄라토 5도어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양산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중국 시장상황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2009년경 신규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중국 제2공장 가동을 위해 1400여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향후 1350여명을 추가 채용해 총 275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는 2400여명의 제1공장 인력과 4만2000여명의 동반 진출 협력업체 고용인력을 합치면 총 4만715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게 된다.

기아차는 또 중국 제2공장의 안정된 부품공급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반진출 협력업체들의 공장증설을 유도, 완료했으며 생산원가절감을 위해 부품 현지화율을 90%대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내년 제1공장, 제2공장 각각 10만대씩 총 20만대를 생산·판매하고 제2공장이 완전가동되는 시점인 2010년에는 총 생산능력 43만대를 초과한 44만대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43만대 규모의 중국공장과 지난 4월 완공한 30만대 규모의 슬로바키아 공장을 통해 총 73만대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20009년 하반기 완공될 미국 조지아공장까지 합치면 103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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