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환자마다 다른 ‘배뇨통’ 한약으로 해소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4-11-03 오전 12:03:43

    수정 2024-11-03 오전 12:03:43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소변 증상을 호소하는 방광염,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함께 겪는 어려움이 또 있다. 바로 배뇨통이다. 배뇨증상과 통증이 함께 나타나면 심한 우울감, 불면증, 불안감, 자신감 저하 등 2차적인 문제로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간질성방광염의 경우 항생제와 진통제에 의존하는 악순환과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자포자기한 환자들이 자살 충동을 호소하기도 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또 남성 전립선염의 경우 필자의 한의원에서 조사한 결과 환자의 64.5%가 일상생활 중 상시적으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간헐적 통증이 있고 통증이 없는 환자는 3.3%에 그쳤다.

환자를 상담과 진찰을 해 보면 통증이 나타나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소변을 보는 중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또는 소변 전이나 소변 후에 나타나는 경우다. 이 둘은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구분을 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

먼저 방광염으로 인한 배뇨통은 소변이 나오는 도중에만 아픈데, 주로 요도에 통증이 오는 경우다. 이는 요도가 많이 부어 있기 때문인데, 요도가 붓는 이유는 급성적으로 오는 방광염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부은 요도에 소변이 지나가면서 찌릿찌릿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만성방광염에 의한 배뇨통증이다.

이와 반대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는 소변 나올 때는 아프진 않고, 소변이 차 있을 때나 마려울 때 아프고 또 소변 끝 무렵에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다시 말해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의 배뇨통은 없고, 주로 소변 전후에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방광의 점막이 섬유화돼 굳어 있기 때문이다. 소변이 점점 차게 되면 방광이 이완을 해 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방광염은 배뇨통과 소변 전후의 아픈 통증은 엄밀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러한 통증 증상들은 한약 요법으로 얼마든지 빠르게 치료를 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

전립선염을 앓는 남성 환자들이 겪는 주요 통증으로는 소변을 볼 때 직접적인 통증도 있지만 항문과 고환 사이 회음부 통증이 가장 많다. 환자 개인에 따라서는 골반통증, 성기 통증, 사정시 통증, 고환 통증 등 여러 유형으로 나타난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붓게 되는데, 부종은 회음부 등 전립선 주변 조직에 영향을 끼쳐 통증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앉아 있을 때 압박을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골반 저근육과 회음부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통증과 함께 에너지 소모가 크게 늘어 전신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방광염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염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 역시 항염, 배농작용이 우수한 한약치료로 쉽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통증이 먼저 치료되면서 배뇨증상도 비교적 빠르게 개선된다.

배뇨통증과 불쾌감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평소 골반과 회음부 긴장을 이완하는 노력을 하면 좋다.특히 앞으로 점점 추워지는 겨울철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것은 온열 찜질이다. 찜질팩 또는 전기 찜질 방석을 이용, 따뜻한 온열로 회음부의 근육을 풀어주거나, 체온과 비슷한 35~40도의 온수로 주기적으로 반신욕과 좌욕을 하면 긴장도를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괄약근 운동과 걷기,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푸는 운동을 수시로 반복하고, 하루 2~3km 씩 꾸준히 걸으면 기능 강화에 좋다. 똑바로 누운 상태로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리는 골반체조를 하루 두세 차례 10회 이상 꾸준히 반복하면 골반 근육을 강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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