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잠 못드는 사람들

불규칙하게 많이 먹고 바로 누우면서 위식도 역류증 유발
명절 후 불면증, 3주 이상 방치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 할 수
  • 등록 2023-09-29 오전 12:03:16

    수정 2023-09-29 오전 12:03: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풀리고 난 뒤 첫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명절증후군이 발생되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은 많은 부작용을 만든다. 명절 가사노동과 스트레스는 두통과 우울감을, 장시간 운전과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은 무기력증, 위식도 역류증와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중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는 일반적으로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대부분 그냥 참고 견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무조건 참기만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더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명절 후 불면증, 3주 이상 지속되면 꼭 적극적인 치료 임해야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명절 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면증 증상은 특정기간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곧 해소되지만 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 핵가족화 된 가정의 주부들이 갑자기 공동가족군에 합쳐짐으로써 일어나는 여러 가지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부부가 한 가족이 되고, 주부들은 시댁 식구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 시누이를 만나게 된다. 따라서 같은 여성 사이에서도 차별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심리적인 갈등을 불러오게 마련이다.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휴식인데, 우선 육체적 피로 회복을 위해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다.

한진규 원장은 “연휴 후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서는 생체리듬을 빨리 되찾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면과 동시에 낮 동안 스트레칭을 자주 해 근육통을 풀고 햇빛에 적정시간 노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면리듬을 되돌리는 노력에도 불면증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3주 이상 방치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도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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