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이니바이오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안착을 자신했다. 후발 주자임에도 세계적인 균주은행인 CCUG(스웨덴 균주은행·미생물 분양 기관)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보툴리눔 톡신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14일 이니바이오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CCUG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 본부장과 김영제 글로벌 사업팀장, CCUG를 이끌고 있는 에드워드 무어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이데일리와 만난 임현아 이니바이오 기술사업화 부문장은 “스웨덴 균주은행·미생물 분양 기관(CCUG)과의 공동개발 협약은 보툴리눔 톡신 연구개발에 있어 한 단계 점핑업(Jumping-up)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CUG와의 공동연구 MOU를 체결한 이유는 이니바이오가 확보한 CCUG 7968 균주 특성과 장점을 효율적으로 연구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문장은 “CCUG에서 정식 절차를 거쳐 확보한 CCUG 7968를 통해 개발된 이니보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균주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기존 상업적 균주와 CCUG 7968 균주의 차이, 높은 생산력을 나타내는 이유 등 균주의 특성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상업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CUG는 오랜 시간 동안 균주의 특성을 분석하는 전문 기관이다. 수많은 균주의 표현형 및 화학형 분석, 유전자형 분석, 게놈 서열 결정 및 분석을 하고 있다. 미국 ‘ATCC’, 영국 ‘NCTC’와 더불어 3대 균주 및 미생물 분양기관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CCUG를 이끌고 있는 에드워드 무어 교수는 예테보리 대학교 미생물학 교수이기도 하다. 30여년 동안 300여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하는 등 균주 및 미생물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임 부문장은 “이니바이오의 경쟁력은 보툴리눔 톡신 품질과 대량 생산 기술력에 있다. CCUG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니보의 차별적 특성과 우수한 생산 능력을 증명해, 상업적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향후 해외 기업들과의 글로벌 공급 계약 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CCUG와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B~E)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 주자라는 여건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글로벌에서 성과를 축적한 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지형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CCUG와의 협력을 통해 3단계 개발 전략을 추진한다. 1단계는 미간 주름을 바탕으로 한 각 국가별 해외 등록이다. 이미 중국과 브라질에서 시작됐고, 향후 타 국가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2단계는 가장 높은 용량 투여 적응증을 우선 개발해 향후 진행될 임상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로는 기존 보툴리눔 톡신과 완벽히 다른 적응증과 제형 변경 개발에 나선다.
임 부문장은 “후발 주자여서 약점이라기 보단 앞선 기업들이 남겨 놓은 많은 연구 결과나 시도 등이 우리에겐 좋은 교과서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리 위험을 확인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다양한 긍정적 기회비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해외 기업들은 한국 보툴리눔 톡신 균주 이슈 등 대부분의 내용을 알 정도로 관심이 높다. 그만큼 균주 출처가 명확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력을 확보한 이니바이오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기업으로 올라서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