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빙챗까지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3개 AI 챗봇 모두 한국어를 하게 됐다. 세 가지 AI 챗봇의 성능과 한국어 답변은 얼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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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정보나 정확성 측면에선 바드, 빙챗이 우위를 보였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 모델을 묻자 바드와 빙챗은 아이폰14 시리즈라고 답했지만, 챗GPT는 “2021년 9월 기준 아이폰13 시리즈”라고 했다.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해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해서다. 바드는 한 발 더 나가 “9월 7일 출시됐으며 가장 큰 변화는 프로 모델의 노치가 사라진 것”이라며 빙챗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열린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도 바드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노르웨이가 가장 많은 37개의 메달(금메달 1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을 획득했다”고 정확히 답했다. 김남국 코인 사태에 대해서도 거의 정확하게 답변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등의 일반 지식이나 ‘12×15는 얼마인가’ ‘150에서 75를 빼면 얼마인가’ 같은 간단한 산수 문제는 세 AI 챗봇 모두 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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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능력은 챗GPT가 나아 보였다. ‘전혀 새로운 종류의 스포츠 경기를 만들어달라’고 하자 챗GPT는 ‘비어퐁크’라는 생전 처음 듣는 경기를 제안하며 경기 방식과 규칙을 설명했다. 반면 빙챗은 되려 “경기방식과 규칙을 알려달라”며 답을 하지 못했다. 바드는 모래사장에서 하는 축구를 생각해냈다고 했지만 새롭다고 보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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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질문에 ‘다른 톤’으로 답하기도 했다. ‘노키즈존이 아이들을 차별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챗GPT는 “노키즈존 운영은 아이들을 차별적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며,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바드는 “명확한 답은 없다”며 “노키즈존이 차별인지 여부는 각 국가의 법률과 관행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빙챗은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물어보니 챗GPT는 “한일 간 영토 분쟁 논란이 있다”고 했지만, 바드와 빙챗은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답했다. 그럴싸한 거짓 답변을 하거나 답변 오류도 보였다. 바드의 경우 노르웨이의 수도를 물었더니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 가는 길’을 알려줬다.
| 챗GPT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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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드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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