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등 6개국 통상 장관들과 한-중미 FTA 협상을 타결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작년 6월 협상을 개시한 뒤 총 9차례의 협상을 진행, 1년 5개월 만에 타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중미 각국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할 방침이다. 자동차, 철강, 화장품, 의약품, 섬유, 자동차 부품 등 중미 측이 개방하는 품목은 6794개에 달한다. 우리 측은 커피, 설탕, 열대과일 등을 개방하되 쌀·고추·마늘·양파 등 민감한 농산물 시장은 풀지 않기로 했다. 쇠고기(16~19년), 돼지고기(10~16년)는 10년 이상에 걸쳐 장기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서비스·투자 분야는 네거티브 자유화 방식을 채택해 멕시코와의 FTA보다 높은 수준으로 시장이 개방된다. 엔터테인먼트, 유통, 건설 등 우리 측 관심분야에 대한 시장접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서비스에 대한 비차별적 접근, 공정한 경쟁 여건도 조성하기로 했다.
수출입제한 조치 등 비관세장벽도 해제되고 원산지, 통관 절차도 간소화된다.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불법 유통도 방지하기로 해 한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시청각 콘텐츠의 공동제작도 가능해져 한류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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