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이·쓰레기·칠봉이..'응사' 7월에 UHD방송으로 재회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HD화질→UHD로 변환
Mnet '엠카운트다운' 등 총 6편 지원 제작
정부-방송사-가전사-제작사 공동 협업 진행
  • 등록 2014-06-11 오전 12:09:40

    수정 2014-06-11 오전 8:21:1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르면 오는 7월 tvN의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초고화질(UHD) 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아이돌 가수의 멋진 춤솜씨를 볼 수 있는 Mnet의 한류 K-POP 콘텐츠인 ‘엠카운트다운’도 UHD로 즐길 수 있다. UHD콘텐츠 부족으로 차세대 방송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를 통해 ‘응답하라 1994’, ‘엠카운트다운3D’, ‘괜찮아, 사랑이야’ 등 UHD 콘텐츠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UHD 생태계 공동조성을 목표로 정부, 방송사, 가전사, 제작사가 참여하는 올포원(All-4-One) 글로벌 프로젝트의 하나로 민관 공동으로 마련한 71억 원 펀드가 지원된 것이다. 정부는 우선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각각 15억 원씩 지원한 자금과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48억4000만원을 총 6개 콘텐츠에 지원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인기리에 방송된 ‘응답하라 1994(응사)’는 고화질(HD)방송으로 제작됐지만, 리마스터링(remastering) 작업을 통해 UHD방송으로 바꾼다. 리마스터링은 기존에 존재한 콘텐츠의 화질이나 음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UHD TV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업스케일링(Up scaling)’ 기술이 기계적으로 부족한 화소를 채워넣는 방식이라면, 리마스터링은 색감·음향을 UHD환경에 맞게 수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더 뛰어난 화질 개선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CJ E&M(130960)은 현재 업스케일링 전문 업체 ‘프레임’에 위탁해 응사 전편을 UHD로 변경 하고 있다. 6월중 작업을 마친 뒤 7월 이후 LG전자에 우선 납품한다.

CJ E&M은 또 Mnet채널에서 방송 중인 ‘엠카운트다운’도 UHD로 제작해 7월중 제작을 한 뒤 LG전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SBS도 7월 방송 예정인 월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UHD로 제작한다. 지상파방송사는 현재 UHD방송 전송이 불가능한 만큼 HD로 다운컨버팅해서 방송하되, UHD콘텐츠는 10월 중 LG전자 UHD TV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큐멘터리 부문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섰다. ‘경이로운 창조, 新세계 7대 불가사의’, ‘RIDE ON BOARD’, ‘곡선, 선의 미학’ 등 독립제작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모두 8월 말 제작이 완료돼 빠르면 9월 이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콘텐츠를 각사의 UHD TV 프로모션용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9월 열리는 가전전시회(IFA)에 프로모션 콘텐츠로 활용하고, 동시에 UHD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케이블방송, IPTV,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플랫폼에도 협의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방송사, 가전사,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공동 비즈니스를 추진키로 한 만큼 여러 유통채널을 활용해 UHD생태계를 꾸린다는 차원에서다. 판권수익배분율은 기본적으로 제작사 60%, 가전사 40%가 될 전망이다. 제작사는 또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 영상 콘텐츠 박람회(MIPCOM)에서 판권을 판매해 2차 부가가치를 올린다는 예정이다.

이외 미래부는 오는 13일 홈쇼핑이 지원한 16억원을 포함한 총 22억6000만원을 자유공모 프로그램 10여편에 지급할 방침이다. 현재 1차로 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KT스카이라이프 ‘라이프 오브 어스 3D’, EBS ‘행성의 지배자·녹색동물’, 홈초이스 ‘도시의 재발견, 소프트시티’. MBC경남의 ‘바다의 신화 해마’ 등 14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UHD 콘텐츠 부족으로 아직 UHD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UHD콘텐츠가 플랫폼 구분 없이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월포원 글로벌 프로젝트를 꾸린 만큼 UHD생태계가 마련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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