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스파이더’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최시원을 지난달 5일 서울 역삼동에서 직접 만나 시승 소감을 들어봤다.
최시원은 만나자마자 R8 스파이더에 대해 “아우디 브랜드, 특히 R8 스파이더라는 차는 거친 표현이지만 정말 죽이는 차”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시원과 아우디의 인연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슈퍼주니어 2년차에 막 운전면허를 딴 최시원은 쿠페모델인 아우디TT 홍보대사로 선정되며 처음 아우디 감성을 맛봤다.
당시만 해도 최시원은 보통 일반 남자들처럼 차라면 그저 좋아 차이름을 달달 외우고 인터넷으로 사진을 찾아보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TT 홍보대사로 선정되면서 차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고 전문적으로 바뀌었다. 직접 고급차를 몰아본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아우디코리아는 최시원의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눈여겨보고 TT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TT의 매력에 빠져 홍보대사가 끝난 뒤 구매한 첫 차 역시 흰색의 아우디TT였다. 만4년을 타고 딸을 시집보내는 아빠의 심정으로 차를 팔았다.
그는 “TT의 뚜겅을 열고 달릴때면 ‘슉’하고 소리가 났는데 항상 영화의 한 장면같다고 느꼈다”며 “평소 좋아하던 영화 ‘식스티세컨즈’에서 나오는 머스탱의 이름인 엘리노어를 내차에도 붙여가며 애지중지했던 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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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쁜 일상속에서도 R8 스파이더를 몰고 나갈때면 세상의 근심을 잊은 듯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며 “그래서 이름도 천사를 의미하는 ‘가브리엘’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신형 R8 스파이더의 변속기가 R트로닉에서 S트로닉으로 바뀌면서 이전 모델에서 느껴지던 울렁거림이 사라지면서 도심에서는 세단의 감성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헐크로 돌변하며 스포츠카의 감성을 주는 것은 큰 매력으로 꼽았다.
이전보다 정숙해지며 개선된 승차감과 빨라진 속도를 높이 평가했다.
최시원은 “이전 모델은 일반 모드에서도 배기음이 커 사실 시내에서 주행하기가 미안할 때가 많았다”며 “특히 신호정지로 잠시 정차할 경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며 다시 출발할 때 특유의 배기음으로 주변 운전자들이 깜짝 놀라는 민폐아닌 민폐를 끼쳐 죄송스러웠다”고 떠올렸다.
2013년형 R8 스파이더에서는 이런 점들이 개선돼 이전보다 만족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최시원은 R8 스파이더의 외관디자인에서는 옆으로 퍼지면서 점멸하는 비상등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R8 스파이더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어떤 동물일까. 최시원은 망설임없이 사자를 꼽았다.
아우디에 푹 빠진 최시원과 달리 최시원의 아버지는 현대차(005380) 마니아다.
그는 “전형적이며 평범한 여느 아버지들처럼 사업상 현대차의 에쿠스를 고집하신다”며 “나중에 여동생이 운전을 시작한다고 아우디의 S4를 선물하고 싶다”며 아우디 사랑을 또 한번 나타냈다.
최시원은 R8 스파이더가 어울리는 직종으로 펀드매니저를 꼽았다. 엄청난 스트레스가 R8 스파이더를 타는 순간 날아가기 때문이라는 애교섞인 설명이다.
최시원은 바쁜 일정으로 장거리 대신 멀지 않은 인천 국제신도시 송도를 직접 차를 몰아 자주 다녀온다.
그는 “일정이 마무리되고 새벽에 휴식을 취하다 송도를 자주 다녀온다”며 “고속화 도로에서 맘껏 달릴 수 있는데다 송도의 야경이 꽤 볼만해 주변에도 송도 드라이빙코스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중화권에서 영화를 찍고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영화를 찍게 될 것 같아요. 한참 시나리오를 보며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죠. 점점 더 영역이 확대되며 바빠질테지만 바쁜 일상속에서도 R8 스파이더와 계속 함께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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