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개인은 고가' 법인은 '알뜰형' 구매

신세계百 한달간 선물세트 판매 분석
  • 등록 2013-02-03 오전 6:00:00

    수정 2013-02-03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소비심리 침체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에도 불황형 이중소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설 선물세트 매장이 선물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지난달 4일부터 진행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달여간 진행한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개인 고객 설 선물 객단가는 17만7000원으로 작년보다 20% 오른 반면 법인 고객 객단가는 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줄어들었다.

주로 가족이나 친지들을 위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개인 고객의 경우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선물을 구매하는 성향이 뚜렷했다. 올해 특히 가격이 비싼 갈치의 경우 27만원 짜리 ‘제주참갈치’ 세트를 비롯해 ‘탐라 진갈치(22만원)’ 등이 전체 물량의 80%가 판매됐다. 홍삼, 와인 등도 20만~30만원대 이상의 고가의 선물세트가 매출을 주도하며 작년보다 40% 이상 높은 신장율을 나타냈다.

또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제수용 세트보다는 가족이 함께 먹기 위한 구이용 고기·갈비 세트나 왕새우, 수입 소금 등이 인기를 끌었다.

대량으로 선물을 구매하는 법인 고객은 예년에 주로 10만~15만원대를 주로 찾던데 반해 올 설에는 7만~10만원대의 저렴한 선물을 주로 구매했다. 7만~8만원대의 사과/배 세트, 왕새우세트 등은 준비한 물량이 일찍 품절돼 추가 물량을 제작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불황에 개인 고객과 법인 고객의 구매 성향 차이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고객들의 설 선물세트 구매는 명절 직전까지 이어지는 만큼 남은 한주간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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