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 늦으면 `치매·심장발작` 나타난다

  • 등록 2012-02-18 오전 8:30:00

    수정 2012-02-18 오전 8:30:00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사람의 걸음걸이 속도를 보면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보스턴 의료센터 연구팀이 `걷는속도와 치매발병률과의 상관관계`를 연구 결과, 중년기 걸음걸이 속도와 악력이 향후 노후 치매와 심장발병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위해 11년간 평균 연령 62세 성인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보행 속도와 악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34명이 치매에 걸렸고, 70명은 심장발작을 일으켰다.

연구팀은 "보행속도가 느렸던 사람들이 빠른 사람들에 비해 치매발병률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악력이 약한 사람들도 강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 발작 위험률이 42%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을 이끈 에리카 카마고 박사는 "악력과 보행속도가 치매와 심장발작에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치매 예방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4월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AN)`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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