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약가제도 개편..동아제약·유한양행 최대 타격

NICE신용평가 분석..회사별로 최대 900억 매출감소
  • 등록 2011-11-30 오전 10:15:00

    수정 2011-11-29 오후 1:52:56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28일 15시 3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약가제도 개편안으로 제약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동아제약(000640)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등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최종 약가제도 개편안 행정예고안을 토대로 볼때 약값 평균인하율은 14%, 약품비 절감 추산액은 1조7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시장의 11%, ETC(전문의약품) 시장의 15% 해당되는 수치다. 그 만큼 제약회사들의 매출 감소와 재무적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07년부터 시행돼 온 기등재의약품(시판중인 의약품) 목록정비사업으로 인한 약가인하 효과까지 감안하면 실제 제약업체들의 매출 감소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ETC 매출 비중이 높고, 오리지널(신약) 및 퍼스트제네릭(첫 번째로 보험약가가 등재되는 복제약) 비중이 높을수록 매출 감소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가 각 사별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감소액을 추정한 결과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매출액 감소액이 각각 800억~900억원으로 가장 클 것으로 조사됐다. JW중외제약은 300억~400억원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자체개발 품목 비중이 높은 녹십자(006280)LG생명과학(068870)은 이번 약가개편안에 따른 재무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홍준표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약가개편안이 중하위권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하위권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및 퍼스트제네릭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제약사들의 단기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업체들은 외향을 지나치게 확장하기보다 재무 부담 완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별(R&D)를 강화해 제품 개발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외향 확대를 위한 투자 활동을 줄이고 재무대응능력을 높여야한다"고 밝혔다.
▲ 약가개편안에 따른 업체별 재무 영향
자료:각사 공시자료(2010년 기준) 및 NICE신용평가 주:대형품목 중심으로 2010년 매출에 단순 인하율 적용해 매출감소효과 추산 주:판매량 증가, 신규품목 출시 및 타 약가인하 제도 효과 등은 고려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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