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8일 15시 0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621억원 (발행주식수 1900만주·예정발행가 5만5900원)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주관회사 우리투자증권은 당초 증자보다는 주주우선 방식의 대규모 BW 발행을 제안했다. 자금지원을 상당부분 감내해야 하는 지주회사 LG(003550)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증자든 BW든 주주배정 방식은 34.8%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LG의 자금부담을 수반한다. 이번 LG전자 유상증자에서 LG에 배정된 금액은 2560억원(현재 신주배정비율 0.0943712767주 기준)이다. LG는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 2352억원, 금융기관 예치금 800억원 등 동원가능한 현금이 3152억원 정도다.
이 같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대표주관사의 BW 발행 제안을 거절했다. LG전자에 쏟아지는 차입금 부담 지적에 귀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S&P는 최근 LG전자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LG전자의 연결기준 EBITDA대비 조정차입금 비중이 2.5배수준에서 올해 말엔 3.0배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3.5배이상 높아지면 등급의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광범위한 현금으로 기존의 차입금을 갚는데 통상 2.5년이 걸렸는데, 최근에는 3년으로 길어졌다는 의미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나 BW나 어차피 자금유입효과는 동일하지만 하나는 자본, 다른 하나는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시장에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는 증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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