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이 찍은 방점은 단연 '수출'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전사 차원에서 5년 안에 누적 수출 100만대를 넘기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더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르노삼성이, 다시 향후 10년을 자신하는 근거다.
◇ 1분기도 수출 '쑥쑥'.."비결은 브랜드 입지 강화죠"
지난 1분기 르노삼성은 수출 부문에서 단연 주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80여개국을 대상으로 한 1분기 누적 수출 판매량이 3만5245대로 전년동기대비 57.3% 증가한 것.
월별로도 각각 157.4%(1월), 45.2%(2월), 23.3%(3월)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지난달 '누적 수출 40만대'를 달성했다. 승승장구다.
|
르노삼성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르노삼성 브랜드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며 "이는 출범 초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에 의존적이었던 데서 탈피, 품질 부분에서 검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에 따라 유럽, 중국 등 최근 전략 시장에서도 각국별 트렌드에 맞게 현지화, 다변화 전략을 꾀하는 것이 용이해졌다"며 "르노삼성이 만든 차라고 하면 현지 소비자들이 품질을 믿고 구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르노-닛산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공동 A/S(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로 기존 얼라이언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르노삼성은 출범 첫해인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도합 8241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지만, 2006년 한해에만 4만1320대를 수출하면서 괄목할 만한 도약을 이뤄냈다. 이후 2008년 9만5043대, 지난해 11만5783대로 잇따라 신기록을 세우면서 전체 판매량 가운데 수출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렸다.
|
이에 대해 나기성 르노삼성 전무(해외수출총괄)는 "현지 딜러 마진을 포함하면 더 고가일 수 있는데, 이는 르노가 유럽 지역에서 SM5를 최고급 세단으로 포지셔닝한 데 따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르노삼성 다른 관계자는 "내수에서는 중형차로, 유럽 수출에서는 대형차로 포지셔닝을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지역별로 시장 상황을 반영한 수출 전략을 세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용 차량과 내수용 차량의 퀄리티를 동등하게 가져가면서도, 합리적인 수출 전략으로 국내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까지 전체 누적 수출 판매량 가운데 가장 많은 25만4353대의 SM3 차종을 해외에 수출했다. QM5가 11만6770대 판매로 뒤를 잇고 있다.
|
▶ 관련기사 ◀ ☞르노삼성 "신형 SM7, 온라인으로 미리 만나세요" ☞르노삼성, 후속 SM7 인테리어 어떤 모습?..내부 공개 ☞르노삼성 "트렁크를 비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