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들의 중국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일부 소형차들은 오히려 국내 시장보다 먼저 중국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구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중국에 선보이거나 국내에 출시된 후 2년 이상 지난 후에야 중국에 출시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차를 불과 몇달후 중국에 출시하는 등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국내에 신차를 출시하는 시점과 해당 신차를 중국에 소개하는 시점간의 간격을 점차 좁히고 있다.
쏘나타의 출시를 계기로 고급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신형 그랜저의 중국 출시는 더 앞당겨졌다. 신형 그랜저는 올 1월 국내에 출시된 후 반년도 안 돼 오는 6월께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엔 쏘나타(중형차)와 제네시스(대형차)의 중간급(준대형차)인 수입차들이 별로 없다"며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최대한 빨리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테도 지난 2008년 8월 국내에 출시됐고 이듬해 6월 중국에 출시됐다.
중국 내 성장속도가 빠른 소형차의 경우 오히려 국내시장보다 먼저 선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에서 내놓은 소형차 신형 엑센트는 지난 연말 국내 시장에 출시됐지만 이를 중국형 모델로 바꾼 `베르나(현지명)`는 지난해 8월 중국시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차의 프라이드 후속 역시 국내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판매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형 모델 `K2`로 선보인 후 오는 6월말 양산을 시작해 7월께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형차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볼륨이 크고, 라이프 사이클 주기도 짧아 중국 내 수요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 신차 출시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며 "지난해 1800만대의 차가 팔리는 등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어 이같은 수요에 재빨리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년전인 2007년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판매량은 각각 23만대, 10만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70만대, 33만대로 급증했다.
아울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진 점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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