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KT사장 "통신요금 출혈경쟁 우려"

"소비자 요금 10%인하효과 크게 못느껴..사업자는 타격 커"
  • 등록 2009-10-22 오전 6:10:00

    수정 2009-10-22 오전 6:10:00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김우식 KT(030200)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통신사간 요금 출혈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KT가 유무선융합(FMC) 서비스를, SK텔레콤이 유무선 대체(FMS)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휴대전화로의 통화시 10초당 13원, 유선전화로의 통화시 3분당 39원으로 요금을 경쟁적으로 인하한데 따른 것이다. 내년부터는 LG텔레콤도 합병을 통해 FMC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요금경쟁 대열에 편입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2일 기자와 만나 "통신요금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면서 "7∼8년전 유럽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요금 출혈경쟁으로 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강력한 요금규제 권한을 행사해 출혈경쟁이 이뤄지지 않았고, 덕분에 사업자들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통신요금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요금 10% 인하시 소비자 입장에선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사업자 입장에선 매출 10%가 감소되어 타격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소비자들은 월 5만원 정도 내는 통신요금에서 5000원이 절감되어 4만5000원을 낸다고 해도 요금절감이 크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KT는 요금 10%인하면 매출 1조원이 줄어들어 설비투자 등 미래사업 준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텔레콤도 무한정 요금경쟁에 나설수는 없을 것"이라며 "판단하기에 내년에는 많은 여유를 갖고 요금경쟁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에 앞서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말 통신요금 인하대책을 발표, 내년에는 총 1조7000억원 가량의 통신비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2665원씩, 3인가구 기준으로 약 8000원 정도의 인하효과가 나오는 셈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10월21일 FMS 서비스 출시를 추가 발표하면서, 유무선 융합을 통한 KT와의 요금경쟁에 불을 당겼다.

LG텔레콤도 내년 1월 LG데이콤·LG파워콤과 합병을 한 뒤 FMC 서비스를 출시, 유선전화 3분당 38원·이동전화 10초당 11.7원 요금제를 예고하는 등 요금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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