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 중소기업대출 목표를 다소 완화하는 내용으로 은행 외채지급보증 MOU를 재체결한 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8개 국내은행의 중기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잠정치)으로 전달의 3조1000억원보다 무려 2조원 줄어들었다.
올들어 지난 4월을 제외하고 월별 3조원 이상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줄어든 규모다.<그래프 참조>
그러나 중기대출 자산의 매각 및 상각 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이를 감안한 실질 중기대출 증가액은 3조1000억원이다. 전달의 3조50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 5월28일 재체결한 MOU에선 기존의 중기대출 순증규모 목표를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중기대출비율 목표만 제시했다. 따라서 은행들이 대출 증가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통 반기말에 매각 및 상각을 많이 한다"며 "지난 3월말의 매각 상각 규모인 1조5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요인과 기업입장에서도 반기결산을 앞두고 대출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줄이는 경향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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