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유통산업연구소는 '2009년 소매유통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민간소비 둔화와 소비자 심리 하락, 소비지출 감소 등으로 내년 소매유통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소매업 전체 매출은 올해보다 1.9% 증가한 173조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매출 신장율 예상치(4.6%) 보다 다소 하회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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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수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장은 "내년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로 소매업 전반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음은 부문별 시장 전망이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19조9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보다 4.9%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고소득계층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내년 신장율은 2%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대형마트 업계는 올해 지난해보다 5.6% 신장한 29조8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위축에 따른 인당 구매수량 감소와 의류·스포츠·잡화 등의 매출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매출 신장율이 3.1%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슈퍼
슈퍼 업계는 적극적인 신규출점과 물가상승에 따른 상품단가 증가로 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6.2% 늘어난 12조5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도 공격 출점에 따른 점포확보 경쟁 심화와 신규시장 개척 등으로 매출 신장율이 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타 업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탄 덕에 15.3%의 매출 신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5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도 11.6%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몰
온라인쇼핑몰 업계는 올해 예년에 비해 16.9%가 늘어난 18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마켓은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신뢰성 타격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고신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도 후발업체의 외형 성장 가속화에 따라 13.1%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TV홈쇼핑
올해 TV홈쇼핑은 선발업체간 외형경쟁과 후발업체의 매출 호조로 작년 마이너스 신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3.2%의 매출신장율로 보이며 3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엔 1.3%의 매출신장율을 기록, 올해보다 성장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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