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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은행이 원리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사실상 부실여신(채권)으로 금융사들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대출 자산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포함한다.
은행별로 보면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가장 컸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특수한 목적 탓에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대거 몰리며 부실 채권 규모도 비례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2조9394억원으로 전년 말 2조2544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대출 규모도 같은 기간 230조7711억원에서 242조6194억원으로 5.1% 늘었다.
토스뱅크의 중소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379억원으로 전년 말 31억원 대비 1107.9% 급증했다. 1년 새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총 대출 규모는 1조3099억원에서 1조7503억원으로 3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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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 금리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중소기업 상당수가 보릿고개에 들어선 것이 연체율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소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를 나타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즉 중소기업 상당수가 경영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금융권은 보수적 기조 아래 손실을 적극적으로 인식해 부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