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방광염 환자들의 ‘불면증’ 악순환 고리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 등록 2023-10-22 오전 12:03:31

    수정 2023-10-22 오전 12:03:31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최근 국내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면증 실태에 대한 통계가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수면장애 진료 현황’ 자료에는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사람이 2022년 116만3천여명으로 처음으로 110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과 비교해25만명이 늘어나 5년 새 27%의 증가세를 보였고, 불면증 환자 중50대 이상 중장년층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일반인 못지않게 중장년층 환자들이 다수인 방광염 환자 중에도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낮 시간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고생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과민성방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광,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의 경우 밤에 안정되어야 할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교감 신경이 항진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잠자리에 누운 후에도 야간뇨나 잔뇨감으로 인해 긴장 상태에 놓이고 화장실을 계속 찾다보니 불면증을 겪게 되는 것이다.

밤사이 요의가 느껴져 새벽에도 두 세 번 넘게 화장실을 가게 되면 다음 날 심한 피로감과 더불어 집중력까지 저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체로 방광염 환자들을 조사하면 증상이 반복된 만성환자들의 경우 일반적인 밤 수면 시간 사이 평균 1.5~2회 정도, 심한 환자들은 3회 넘게 화장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난다. 잠깐 잠들었다가도 다시 깨는 일이 잦으니 방광염으로 야간 소변증세가 있으면 사실상 깊은 잠을 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바도 무방하다.

그 외에도 방광질환이 있는 환자분 중에는 신경이 많이 예민하신 분들, 고민이나 걱정이 많으신 분들에게 불면증이 나타나기 쉬우며, 주야간 교대 근무나 야간 업무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불규칙하고 수면 시간이 자주 바뀌는 분들도 불면증에 취약할 수 있다.

방광염 환자분들 중 야간뇨나 잔뇨감 등 증상이 미약한데도 불구하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사결불수(思結不睡)’ 즉, 잡념과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들기 어려운 경우로 변증한다. 장기간 스트레스에 의해 심리적인 압박과 울체가 심화된 경우이거나, 잦은 재발로 정신적으로 예민함이 고조되면서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다. 난치성 방광질환을 앓는 분들의 경우 오랜 약물 치료와 재발이 반복되는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크게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방 치료를 통해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여러 가지로 불편했던 증상들이 사라지며, 스트레스도 줄고 불면증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방광염 환자들의 불면증과 만성피로, 이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재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다음 세 가지를 꼭 염두하고 권하고 싶다. 원인질환 적극 치료, 마음의 평안, 그리고 세심한 섭생 관리다.

축뇨제통탕을 중심으로 처방하는 방광염 한약 치료는 소변 증상 개선과 통증 감소 등 호전 반응이 우수하고 재발을 막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수많은 만성 재발성 방광염 환자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나치게 방광염에만 집착해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과 긴장에 사로잡히지 말고, 치료를 믿고 느긋한 마음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밤사이 소변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카페인과 음료 섭취를 줄이고, 낮시간 동안 햇볕 쬐기와 맨땅 맨발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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