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父 “의혹은 더 많은데…경찰은 사건 종결”

13일 개인블로그에 글 올려 의혹 제기
“범죄 정황이 있으면 범인을 잡아야 하니까” 토로
  • 등록 2021-07-14 오전 12:01:00

    수정 2021-07-14 오전 12:01: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경찰 수사 내용에 대해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고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지난 5월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정민 씨를 기리기 위해 놓인 조화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상원 기자)
손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찰이 ‘범죄 정황이 없다’는 결론을 미리 내놨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손씨는 “댓글에 올려주신 뉴스를 봤다. (장례를 치르던) 5월6일이라 당연히 저는 못 봤었다”며 “두 달 전에도 두 가지 의혹이 나와 있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손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전인데 일단 경찰은 상처조차 ‘물길에 부딪혀 난 듯’이라고 했다. 지금이나 그때나 변하지 않는 (점은) ‘범죄의 정황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국과수 부검 결과를 보겠다’ 이래야 하는데 이미 결론을 내려놓은 것과 진배없다”라며 “정민이가 생전에 볼부위 손상, 머리 좌열창 모두 둔력이 가해져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었을 수도 있는데 수사하는 쪽에선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 범죄의 정황이 생기니까”라고 지적했다.

손씨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도 저격했다.

그는 다른 방송사의 영상 캡처화면과 함께 “전문가는 실족하기에 얕은 수심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경찰은 낚시꾼 발견하고 10m 토양이 유사하다고 발표하고 양말을 보여주면서 신발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손씨는 “왜 그알은 낚시꾼 목격 장면은 근접으로 엉터리 촬영까지 하면서, 이런 전문가분을 초빙하지 않았을까. 최소한 양쪽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본인 결론에 맞는 부분만 쓴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손씨는 “지난 5월6일 상을 마칠 때까지 우리는 나들목 CCTV를 자세히 본 적이 없다”며 “두 달간 열심히 보니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추가로 생겨났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경찰이 밝혀주실 줄 알았다. 너무 순진한 건가”라고 반문한 뒤 두 달이 지난 지금, 의혹은 더 많아졌지만 경찰은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변심위까지 열어서 종결했다. ‘범죄의 정황’이 있으면 범인을 잡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개월간 정민 씨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으나, 특별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유족은 정민 씨와 실종 당일 함께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지난달 23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대왕고래 시추선 크기가..
  • 상경하는 트랙터
  • 제2의 손흥민
  • 탄핵안 서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