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IT솔루션 업체 등도 은행 및 카드사와 연계해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통신서비스사도 자체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전자지갑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접촉식 결제방식이다. 기존에는 멤버십 카드 관리 기능이 주였지만 신용카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기능까지 갖추게 됐다. 최근에는 송금이 가능한 인터넷뱅킹 기능까지 추가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전자지갑의 형태는 유심(USIM) 형태의 모바일카드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카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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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발행한 2013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카드 발급 규모는 총 4500만장에 달했다. 이용금액 또한 지난 해 1월 5억원 수준에서 12월에는 105억원까지 늘어났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26억원 규모다. 특히 지난 해 4월 신한카드를 통해 첫 출시된 앱 형태의 모바일카드는 일평균 이용금액이 5월 5억원에서 12월 95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해 앱 기반 모바일카드 발급건수는 300만장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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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신용카드와 멤버십, 쿠폰을 스마트폰에서 쉽게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한 스마트 월렛’을 출시했다. 지난 해 말 기준 65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신한카드는 앱 기반의 ‘앱카드’까지 발행하면서 200만장이 넘는 모바일카드를 유치했다.
국민카드도 지난 해 7월 ‘KB 와이즈 월렛’이라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민카드가 자체 발급하고 있는 100여종의 신용 및 체크카드의 사용실적에 따른 할인구간을 보여주는 ‘맞춤혜택 서비스’가 강점이다. 지난 해 말 기준 이용 고객은 3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민카드의 앱 기반 모바일카드 또한 발행 건수가 200만장을 넘어서 신한카드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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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 KT의 ‘모카월렛’, LG유플러스 ‘스마트월렛’ 등이 결제 중심의 전자지갑 서비스로 변신하고 있다. 브랜드 제휴를 통한 멤버십카드 기능 뿐 아니라 금융회사와 제휴해 신용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모바일 쇼핑몰까지 연계해 결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인 ‘삼성 월렛’도 지난 3월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다. 이 서비스는 갤럭시 S5의 지문 인식 기능을 활용해 앱을 실행할 수 있어 결제 보안성이 한층 강화됐다.
DMC미디어가 지난 해 발간한 모바일결제서비스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금액은 오프라인 플라스틱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12.9% 수준이었으며 경험자 10명 중 8명은 플라스틱 카드의 2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 경험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서비스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편이었고 경험자 2명 중 1명 정도가 지금보다 더 많이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관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