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은 컴퓨터, 스마트폰, 생활 가전 등 첨단 IT 제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킨 원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나아가 반도체 세계 1등의 자신감과 실력이 자동차, 철강, 조선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업계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전자업체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은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장비·제어기술 산업 등 동반성장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도약을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손꼽힌다. 박영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지난 30년간 반도체 업종 인력들이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며 “아울러 반도체 자체 산업뿐만 아니라 생산 설비, 제어 기술, 센서기술 등 관련 산업도 함께 발전시켰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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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종목으로도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983년 8억 2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3년 만에 두 자리수인 13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1990년대 들어서면서 반도체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수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지 8년 만인 1994년에 100억 달러(106억 3600만 달러)의 수출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06년에는 260억 달러까지 수출규모가 늘어나면서 국가 전체 수출액의 15%를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수출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 공동개발·대기업 공격적 투자 결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빠르게 강국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1980년대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공동개발에 나섰던 점과 지속적인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꼽을 수 있다.
주 위원은 “198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주도로 당시 금성반도체, 삼성, 현대전자 등이 참여한 4M D램 개발을 위해 뭉쳤던 것은 큰 의미”라며 “이후 반도체 기업들이 꾸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 치킨게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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