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車판매 선방..연말 회복기대 `꿈틀`

GM, 기대이하..포드-크라이슬러는 예상상회
현대차, 역대 11월 최고기록..폭스바겐도 호조
연말 홀리데이시즌-허리케인 수요회복 기대
  • 등록 2012-12-04 오전 12:23:22

    수정 2012-12-04 오전 12:23:2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홀리데이 시즌과 허리케인 `샌디` 피해 이후 수요 회복이 겹치며 연말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싹트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내 자동차 판매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11월중 자동차 판매량이 18만6505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6%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포드의 11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한 17만767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4%였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포드는 내년 1분기 생산량도 올해 1분기보다 11%나 늘어난 75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도 11월 미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늘어난 12만256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드문즈닷컴이 추정한 예상치인 13%도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리드 비그랜드 크라이슬러 미국 판매담당 대표는 “동부지역의 허리케인 피해로 인해 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며 12월에는 더 강한 판매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브랜드인 현대차(005380)도 지난달 미국에서 총 5만3487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월의 4만9610대에 비해 8%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특히 지난달 미국에서 연비 측정방식과 관련해 일부 과장이 있었다며 논란이 일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더욱 고무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데이브 주코프스키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판매가 11월 하반월에 강력한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특히 지난 10월말 허리케인 ‘샌디’로 큰 피해를 입은 동북부지역에서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연말까지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11월중 미국에서 3만6728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29.3%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전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앞선 10월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율 환산으로 1430만대의 판매를 점치고 있는데, 이는 지난 9월에 3년반만에 최대치인 1490만대 기록 이후 두 달 연속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날 크라이슬러는 11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연율 환산으로 15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해 시장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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