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우울한 고백..LTE·하이닉스 투자 실패할 수도

뉴욕증권거래소에 `투자 시 위험요소` 보고서 제출
하이닉스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투자위험 내포
  • 등록 2012-05-06 오전 10:04:04

    수정 2012-05-06 오후 4:49:45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경우 투자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적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로 인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제출한 `투자 시 위험요소((Risk Factors)` 보고서를 통해서다.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국내 민간기업중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SK텔레콤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과는 무관하게 최근 반도체 부품 평균 판매단가가 점차적으로 하락했듯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품의 평균 판매단가는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닉스가 원가 절감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은행에서 2조5000억원을 차입했으며 이중 2조원은 3년 만기, 5000억원은 1년만기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이 차입금을 상환할 자금조달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해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2337억원을 지출했으며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쟁 등의 요인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만큼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지난해 기간망, WCDMA 네트워크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 개선 등에 총 2조9606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010 번호통합` 등 규제 리스크로 인해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010번호 통합은 고객충성도 약화, 무선사업자간 경쟁심화, 마케팅 비용 상승, 가입자 해지율 증가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주파수 대역폭을 많이 사용하는 무선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주파수 대역폭 용량 부족으로 인해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설정한 범위 안에서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에게 통신망을 임대해 줘야 한다며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주파수 대역폭 활용 여력은 감소하는 반면 MVNO는 시장진입 장벽과 비용이 낮아져 경쟁력이 강화되는 현상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실패로 인한 아픈 상처도 고백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인 헬리오의 사업 실패로 지난해말 3550억원의 누적손실을 기록했으며 2010년 6000만달러(약 677억원)를 투자한 라이트스퀘어드는 미국 방송통신위원회의 라이선스 발급 보류로 투자손실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만든 보고서인 만큼 보고서에서 예상한 위험요소가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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