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 힘을 다하겠다.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정치를 한 것이 아니다."(문재인 민주통합당 부산 사상 국회의원 후보, 2012년 4월5일 부산 북구에서 가진 전재수·문성근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문재인 후보의 발언이 세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출간된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 마지막 문장에서 `큰 포부`를 암시했다면, 4·11 총선을 앞둔 유세 현장에서는 차기 대권 도전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26 부산 동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이해성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할 때 `손을 이끌고 유세 연설장 앞에 세워도 사양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라는 평가다.
문 후보의 총선 지역구 출마 자체가 대권을 향한 커다란 시험대다. 문 후보는 부산 사상에서의 승리는 물론, `낙동강 벨트` 등 부산 일부 지역,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등 경남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지워졌다.
문 후보가 사상에서 홀로 살아남을 경우, 상처뿐인 영광이 돼 향후 대권후보 선정 과정에서 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반대로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둔다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선거 초반 판세와 비교할 때 현재 부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가져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5석 이상이면 성공, 3석 정도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서는 사상과 함께 부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후보의 지역구인 사하 을 정도만 민주통합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북강서 을의 문성근 후보는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와 초경합을 벌이고 있고, 부산진 갑의 김영춘 후보는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 정 근 무소속 후보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하 갑의 최인호 후보는 석·박사 학위 논문표절 의혹에 시달리는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의외의 결과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경남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만이 승리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해 갑의 민홍철 후보와 김해 을의 김경수 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부산 일부 지역과 김해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며 "문 후보는 선거날까지 부산경남 지역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 관련기사 ◀ ☞[총선 D-5]박근혜 “한미FTA 폐기하면 세계 속 ‘왕따’될 것” ☞[총선 D-5] 민주 “판세, 심판론 우위에도 투표율이 변수” ☞[총선 D-5]민주 “우리가 서울지검 여의도 분소냐” ☞[총선 D-5]통합진보 “이재오, 토론회 편집요구..‘왕의 남자’답다” ☞[총선 D-5] 한명숙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자, 복당 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