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올해 매출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380 항공기 등 총 14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하고, 총 1조81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예상이라기보다 희망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만약 대한항공 수치가 맞다면 올해 장사는 정말 쉬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환율 또한 연초 1155원 정도였고, 현재는 1120원선이다. 아직 올해가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평균이 1080원에 그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무리다.
작년 대한항공의 목표치는 매출 12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3941억원 달성에 그쳤다. 순손실은 2343억원이었다.
작년 실적 악화는 거의 대부분 유류비 증가 때문이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만약 대한항공이 작년 항공유 급등을 예상하고 선물 투자에 나섰다면 실적은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좀 더 보수적으로 잡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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