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3일 16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하이닉스(000660) 반도체를 인수한 SK텔레콤(017670)이 모바일 컨트롤러 부문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팹리스(fabless) 회사를 5년내 인수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모바일칩 부문의 선진 설계기술을 보유한 팹리스 업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 강화로 이어져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23일 재계와 금융권, 금융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이닉스 중장기 육성 비전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를 통해 팹리스 업체를 인수하거나, 직접 인수하는 방안 모두 고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수 대상에 국내 팹리스 업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모바일 기기용 핵심칩 설계부문에 경쟁력이 있는 해외 팹리스 업체가 인수 대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메모리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비중을 높이기 위해 청주 M8 공장라인을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하이닉스가 세계적인 팹리스 업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다음달 초까지 하이닉스에 대한 실사를 끝낸 뒤 1월중 채권단과 최종 가격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채권단과 맺은 인수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하이닉스 구주에 대한 인수가격을 최대 5%까지 깎을 수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서로가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협상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구주 가격을 조정폭(5%)까지 깎을 경우 3조3724억원에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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