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택시 추진..미터기·콜·내비·결제기능 통합

스마트패드 하나로 택시 호출·운행·결제까지
소비자, 근거리통신 이용 택시비 입찰도 가능
  • 등록 2011-08-09 오전 9:00:00

    수정 2011-08-09 오전 9:00:00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030200)가 택시에 설치된 태블릿PC나 스마트폰 하나로 택시호출부터 운행, 택시비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해결하는 ‘스마트택시’사업을 추진한다.

이럴 경우 현재 택시에 설치돼 있는 미터기·콜 단말기·내비게이션·요금결제·와이파이 핫스팟 등 모든 기능이 하나로 통합돼 운영될 수 있다. 또 이용객은 택시회사 콜센터를 통하지 않고 택시를 직접 호출할 수 있고, 요금을 입찰에 부칠 수도 있다.

현재 개인 또는 법인택시들은 미터기 이외에도 내비게이션·콜단말·카드결제기 등 2∼3개의 단말기를 추가 설치해 운행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설치비용도 이중 삼중으로 들고 택시내 공간활용도도 떨어진다. 택시기사 입장에선 콜센터 중계 비용 부담도 있다.  

하지만 KT가 추진중인 스마트폰·패드 기반 택시솔루션을 이용하면 스마트패드 하나로 통합이 가능하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패드(폰)를 장착하면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콜을 받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택시 이용객 입장에서도 일정 거리 이내에선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시회사 콜센터를 통하지 않고 택시를 호출할 수 있어 신속하게 택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장거리 요금이나 택시들이 꺼려하는 구간의 요금을 입찰(역경매)에 부칠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8일 “최근 미터기 요금으로 지자체 경계구역을 넘어가려는 택시운전자가 없어 소비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주변지역 스마트택시에 콜 요금을 제안, 수익이 나지 않는 구간에서 택시가 콜을 거부하는 사례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서울 여의도에서 성남시로 가는 조건으로 콜 요금을 3000원 부를 경우, 여의도 인근을 지나던 스마트 택시중 이 콜 요금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기사가 응답하는 구조다. 이 경우 요금경쟁이 활성화되며 음성적인 요금협상을 양성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택시 시스템은 택시 사업자에게 지역별·시간대별 고객 승차 통계 등 수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사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역경매나 소비자 직접 콜을 통해서도 택시의 서비스 차별화가 매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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