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절도 못가는 스마트폰 배터리 해결책은

3G·와이파이·동기화 꺼두면 배터리 소모량 줄어
"혁신적인 배터리 나오기 이전엔 근본적 해결 어려워"
  • 등록 2011-08-07 오전 10:19:18

    수정 2011-08-05 오전 8:46:44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직장인 김지영 씨(32)는 며칠 전 알람소리를 듣지 못해 지각을 했다. 알람을 맞춰둔 스마트폰이 꺼져 있었던 것. 전날 웹툰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이용한 뒤 잠든 사이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다.

김 씨는 "완전히 충전해도 퇴근할 때 쯤이면 배터리가 다 닳는다"며 "휴대폰을 끼고 사는 것도 아닌데 12시간도 못 버틴다"고 푸념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히 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하루도 못 버틴다는 게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사양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배터리가 이를 감당할 수 없어 벌어지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을 얇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 배터리 용량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는 실정이다.

제품 사양을 보면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 배터리는 1650mAh(밀리암페어아워)다.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 3D는 1500mAh, 팬택계열 베가레이서는 1620mAh다.

갤럭시S2의 경우 연속대기시간은 500시간, 연속통화시간은 540분이다. 옵티머스3D는 연속대기시간 200시간, 연속통화시간 350분이며 베가레이서는 연속대기시간 248시간, 연속통화시간 450분이다.   이 대기시간은 제품 생산 때 측정한 것으로, 실생활에서 앱과 인터넷 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배터리 사용시간은 이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트래픽이 많은 서울 강남역 등의 지역에서는 통신 신호를 잡기 위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이 훨씬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3G·와이파이·GPS 사용 등을 켜두면 배터리 잔량은 급속하게 줄어든다.   조금이나마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3G·와이파이·GPS 등은 꺼두는 것이 좋다. 앱의 자동 동기화 기능도 꺼두는 것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동기화는 계속 작동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소한으로 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적인 배터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용어설명 밀리암페어아워(mAh): 한 시간에 사용할수 있는 최대 전류의 단위. 밀리암페어(㎃)는 전류의 단위로 10-3 암페어(A)를 1밀리암페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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