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05일 11시 1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반면 애경계열의 제주항공은 가장 먼저 발을 내딛었지만 후발주자인 두 동생들에 비해 성적표는 초라하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저가 항공 3사는 모두 양(+)의 매출 총이익을 기록했다. 그 동안 저가 항공사들은 매출액이 매출원가를 밑돌아 장사를 해도 손에 남는게 없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셈이다.
출범 후 연평균 1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와 12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나타냈던 진에어의 경우 작년 75억원의 영업이익과 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에어부산 역시 출범 후 2년간 각각 80억원대의 영업적자와 60억원대의 순손실 상태가 지속됐지만 작년에는 영업이익 36억원, 순이익 5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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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의존도 역시 2007년 70%에서 2009년 83%로 치솟았다. 60%대의 차입금 의존도를 유지하고 있는 진에어, 차입금이 아예 없는 에어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빚 부담이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작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수혈이 단행되면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지만 부채비율은 569%로 여전히 과중한 상황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고무적인 사실은 제주항공의 작년 손실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며 "그러나 국내선에서 경쟁업체들간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지속된다면 향후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9년 272억원의 영업적자와 333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지만 작년에는 각각 전년비 25%, 33% 수준으로 적자폭을 상당부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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