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매도를 멈추지 않다가 지난달말부터 매수 쪽에 힘을 싣더니 이달 첫주에는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간으로도 매수 쪽에 더 큰 비중을 실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외국인이 산 종목들은 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복귀한 외국인을 반겼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4월 마지막주 이후 5주만의 매수우위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LG전자(066570)였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이 종목을 693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005930)와 신세계(004170)도 많이 샀다. 삼성전자는 663억원, 신세계는 6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기관은 삼성SDI를 가장 많이 샀다. 두산중공업과 KB금융, 에스원, 현대건설 등이 매수 상위에 올랐다.
개인은 하이닉스와 삼성전기, 포스코, 현대차 순으로 사들이며 매수 상위를 구성했다.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지난 한 주간 외국인 상위 순매수 10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신한지주(055550)로, 신한지주는 일주일새 8.9%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신세계가 6.5%대 상승률을 보였고, NHN과 KB금융이 5.8% 및 5.7%씩 상승했다. 다만 매수 6위와 9위에 오른 현대차와 포스코는 각각 2.5% 및 3.4% 하락했다.
개인이 많이 산 종목 중에 가장 성과가 좋았던 것은 쌍용차였다. 이 종목은 일주일새 8.3% 치솟았다. 그러나 나머지 상위 순매수 종목 중에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없었다.
하이닉스가 2.7%, 삼성전기가 1.1% 정도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권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와 SK C&C가 나란히 3.4% 하락하는 등 일부 종목은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주도업종 위주로 주식을 담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매수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이 주도주 위주로 사는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IT와 자동차 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