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두껍게 쌓인 리투아니아의 바닷가.
한 눈에 봐도 수영을 해도 될 날씨와 장소가 아니지만, 함성을 지르며 달려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오늘 이 곳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꽁꽁 언 얼음 위에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옷을 훌훌 벗더니 수영복 차림으로 힘차게 준비 운동을 시작합니다.
섭씨 영하 5도를 밑도는 추운 극지방의 날씨지만 이들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찬 바닷물에서 수영하는 것은 저를 정말 건강하고 상쾌하고, 힘이 나게 해줘요. 감기 백신도 필요 없어요.
참가자들 가운데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더욱 놀라움을 더했습니다.
여든이 가까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추위 앞에 담담한 모습입니다.
정말 좋아요. 처음엔 좀 망설여지는데, 나중에는 정말 즐거워요.
`라이트 마인드`란 이름의 이 수영 단체는 매년 겨울마다 이렇게 얼음이 꽁꽁 언 극지방의 바다를 찾아 단체 수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미친 짓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올해로 벌써 설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리투아니아 주민
모든 질병을 던져 버리고 건강해지기 위해 바다 수영을 즐겨요. 바다 수영을 하고 나면 모든 친구들에게 에너지와 상쾌함을 나눠주고 싶어져요.
참가자들은 감기에 걸리기는커녕 걸린 감기마저 떼어 놓고 간다며, 얼음 바다 수영의 효과를 다시 한번 치켜세웠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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