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백화점 매출 1년6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위기감 느끼는 대형마트와 `온도차` 뚜렷
  • 등록 2010-01-19 오전 6:00:00

    수정 2010-01-18 오후 5:12:47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지난해 12월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서민들은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한 고객이 많은 백화점은 회복세가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롯데·신세계(004170)·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 증가했다. 이는 2008년 8월(14%) 이후 최대폭이다.

명품 매출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15.7% 증가한 것을 비롯해 가정용품(13.7%), 여성정장(13.4%), 아동스포츠(13.3%), 여성캐주얼(13.1%), 잡화(12.9%), 식품(9.9%), 남성의류(5.3%)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소비심리는 지난 10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고, 생활형편이 더 나빠졌다는 가계가 두달 연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와 비교해 보면 `온도차`가 큰 모습이다.

물론 대형마트의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12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매출은 2.8% 감소했다.

하지만 백화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지난해 12월 대형마트 매출이 5.8%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

매출 증가 품목도 추위 등 `특수 상황`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 추위로 인한 난방가전 등 가전문화가 16.7% 늘었고, 방한용품 중심의 의류(9.5%), 잡화(12.3%)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식품은 오히려 1.4% 감소했다.

구매패턴에서도 차이가 컸다. 지난해 12월 백화점의 1인당 구매건수는 3.6%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당 구매단가도 백화점은 8.6% 증가했고, 대형마트는 3.8% 늘었다. 백화점의 1인당 구매단가는 8만1493원으로 대형마트 4만6422원에 비해 75.5% 높게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아직 완연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백화점 매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대형마트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과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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