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시장 `승부수` 띄운다

`마케팅 총력전` 펼쳐..판매조건·타깃층 확대
  • 등록 2008-10-20 오전 9:30:00

    수정 2008-10-19 오전 9:18:25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달성하라!`
 
올해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면서 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 총력전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고유가와 경기침체, 노사분규 등에 따른 실적부진을 만회키 위해 할인·저금리 할부 등 판매 조건을 대폭 완화하거나 신차 타깃 계층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고객초청 이벤트나 로드쇼 개최 등의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 쿠페` 출시를 기념한 고객초청 행사를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현대·기아차, 차량 할부·할인 주요 현황

현대차는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 고급 차종의 포지션 확대도 꾀하고 있으며 일부 차종에 대해 할인금액을 높이고 저금리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임종헌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현재 아반떼 등 중소형차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장 가동율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말했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쏘울` 등을 잇따라 선보인 기아차는 신차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판매 확대를 위해 신차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포르테나 쏘울의 타깃층이 젊은 `2535세대`인데, 이를 확대해 40대들도 관심을 갖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달에 차를 사는 소비자들을 위해 차종별로 할인폭을 10만~30만원 정도 올렸다. 포르테와 쏘울 등 신차에 대해선 `프리라이프(FREE-LIFE)` 할부제를 시행중이다. 프리라이프 할부제를 신청하면 1년간 매달 15만원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8.25%의 할부금리를 적용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체들은 실질적으로 구매와 연결되는 타깃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며 "스타일리쉬하고 고급스런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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