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즉각적 효과에 다양한 옵션까지…환자 만족도 높아”

  • 등록 2024-07-09 오전 9:10:31

    수정 2024-07-11 오전 6:32:35

이 기사는 2024년7월2일 9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24년07월02일 09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케이캡은 우리나라 P-CAB 기전 의약품 중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효과도 증명된 제품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대보라매병원에서 만난 김지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위식도역류질환에 처방되던 PPI(프로톤펌프 억제제) 계열 치료제 대비 P-CAB 계열 치료제의 이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김지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HK이노엔 ‘케이캡’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195940)(에이치케이이노엔)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은 2018년 국산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매출 1195억원으로 국내 기준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19억원을 기록, 국산 전문의약품(ETC)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PPI 제제는 위산 분비 마지막 단계 위벽 세포의 프로톤펌프를 차단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반면,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차단제)은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한다.

P-CAB 기전의 케이캡은 여러 장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복용 이후 최대 효과에 도달하는 시점’이 PPI 대비 매우 우수하다.

김 교수는 “복용 뒤 약물 효과 정도를 살펴보면 PPI 계열 약품은 투여 첫 날 75%, 둘째날 85%, 셋째날 95% 등 단계적으로 효과가 증가하기 때문에 첫 복용 후 3~5일 이후에 최대 효과가 나타난다”며 “반면 P-CAB 기전의 케이캡은 복용 즉시 95% 이상의 효과를 보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역류성식도염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갑자기 발생하거나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가 아닌가는 약을 처방하는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역류성 위식도염 환자들 중에는 야간에 위산 분비가 되면서 속쓰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때 케이캡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작용 시간이 길고 밤까지 효과가 지속되다 보니 야간 위산 분비로 인한 속쓰림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PPI 계열 의약품은 사람에 따라 대사가 빨리 되기도 하고 늦게 되기도 한다”며 “반면 P-CAB은 개개인 마다 대사 속도 차이가 적은데, 이는 상대적으로 일정한 효과를 보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복용 편의성도 높다. 환자 입장에서 약을 복용할 때 ‘식후’, ‘식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춰야 하는 경우 정확한 복용이 어렵거나 복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복용 편의성은 곧 효과와 직결된다.

김 교수는 “PPI 계열의 가장 큰 단점은 식전에 복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실제 복용 시간을 맞추는 환자들이 50%가 채 안된다”라며 “P-CAB제제는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복용 순응도가 떨어지면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에 효과 측면에서도 P-CAB 계열 의약품을 처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약물과 병용 측면에서도 P-CAB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에 사용되는 클로피도그렐과 함께 복용해도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P-CAB 제제는 약물 상호작용의 우려가 적어 PPI 계열 약물보다 더 넓은 환자를 타깃으로 할 수 있으며 처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예시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에 사용되는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 성분 의약품 복용 환자에게는 PPI보다 P-CAB을 처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PPI 계열 성분은 간에서 해독될 때 ‘CYP2C19’라는 효소에 의해 불활성화되면서 대사가 이뤄진다. 반대로 클로피도그렐은 CYP2C19 활성화가 이뤄져야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PPI 계열 치료제와 클로피도그렐을 함께 복용하게 되면 CYP2C19 효소가 PPI를 불활성화 하는데 주로 사용돼 상대적으로 클로피도그렐을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결국 효과가 저하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케이캡의 경우 약물 대사 시 작용하는 효소가 ‘CYP3A4’로 클로피도그렐과 상호작용에 문제가 없다.

특히, 케이캡은 이미 출시된 지 5년이 지나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P-CAB 제품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어 최근 출시된 P-CAB 기전 의약품과 차별성이 있다.

다양한 옵션이 존재해 환자의 증상에 맞춰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먼저, 케이캡은 50㎎에 이어 25㎎ 용량의 제품까지 있다. 25㎎ 제품은 역류성식도염 치료 이후에도 재발이 잦은 환자 대상 유지요법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그는 “위식도역류성 환자 중 많게는 절반 가량에서 질병이 재발하는 경향을 보여 치료 이후에도 유지를 위한 약물이 필요한 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케이캡이 유지요법에 대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노인 또는 뇌경색 등의 환자의 경우 알약을 삼키기 어렵다. 따라서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구강붕해 제형이 있는 케이캡은 경쟁약물 대비 처방할 수 있는 환자 범위가 넓다. 구강붕해는 알약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혀밑 등 입 안에 물고 있으면 쉽게 녹는 형태를 말한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케이캡은 글로벌 무대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케이캡은 미국을 포함해 아시아,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45개국에 진출했으며 곧 미국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김 교수는 “5월 열린 미국 소화기 질환 주간에 멕시코, 칠레, 페루 등 중남미 의료진들이 케이캡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현재 미국 파트너사가 현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미국 시장 진출시 현재 판매 중인 제품 대비 가격 측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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