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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20분께 A씨는 강원도 정선 한 펜션 인근 도로에 빌린 승용차를 세워놓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15분께 지나가던 인근 공사장 인부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원주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응급실에서 치료 중 의료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병원 8층 옥상에 올라가 투신해 숨졌다.
이들의 사망 추정 시각은 2일 새벽으로 모녀는 A씨가 첫 번째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앞서 숨진 A씨의 승용차 안에서 “가족한테 미안하다. 2016년 3월 2일 우리 가족은 끝났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며 A씨는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됐다.
실제로 사건 당일 A씨가 빌린 차가 발견된 곳은 카지노에서 가까운 펜션 부근으로 A씨의 소지품에서 카지노 입장권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전 3주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며칠 전 직장에서 200만~300만 원을 우선 지급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정선으로 이동해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고 당사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