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통신계 안팎에선 최성준 후보자가 정치논리나 언론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방통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야당에선 방송·통신 분야를 잘 모르는 전문성 부족을 비판하지만, 최시중·이경재 위원장의 정치색을 언급하며 ‘방통대군’이라 칭했던 때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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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점 현안에 대해 “내정된 상황에서 구체적인 업무와 관련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방송 통신 현안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 말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국정보법학회 2대 회장, 특허법원 창설멤버, 지적재산권법연구회 회장,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친 이력 덕분에 인터넷 업계는 환영 분위기다. 역대 위원장 중 컴퓨터와 뉴미디어를 주축으로 한 정보 혁명사회를 가장 잘 이해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큰 편이다.
통신 업계도 판사 출신의 합리성에 기대감이 있다. 그간 방통위의 ‘단말기 보조금 이용자 차별 규제’ 등은 다소 감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는데, 율사(律士) 출신 위원장이 취임하면 합리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단기간 조사로 영업정지까지 내리는 건 표본 오차의 신뢰성을 고려했을 때 과잉규제라는 지적이 있었다. 다만, 정보보호와 지적재산권 분야는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원로법조인인 김용준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 위원장 등과의 인연이 전해진다.
김용철(90) 전 대법원장의 사위로 아내 김정아(55) 씨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법무법인 양헌 대표인 최경준 변호사가 동생이며, 최경준 변호사는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 누나의 사위다. 최 변호사의 장인은 장면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흥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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