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새해엔 한국 경제의 불안요인들을 잘 극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잡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13년 우리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경기 위축, 일본의 엔화 약세,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 대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 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고 한해를 돌아봤다.
그는 그러나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환경이 수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해 내년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의 감소, 가계부채 증가 등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아 매출은 늘지만 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의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내년은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불안요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에 빠지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들을 잘 극복한다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정부와 정치권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제도, 관행을 바로잡고 경제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28일 “올 한해 무역업계는 세계경기 침체 및 환율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도 4년 연속 세계 수출 7위,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사상 최대 무역흑자라는 위업을 달성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자신감을 발판으로 2020년 세계무역 5강, 무역 2조 달러 달성이라는 또 한 번의 위대한 도전을 향해 나서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