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달 초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1964년생 이상 고참 직원들이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다. 특히 부장급 가운데 팀장 보직이 없고 과거 2년간 인사평가가 하위 등급에 속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라고 회사 측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에겐 별도 교육비 지원 등을 포함해 1인당 1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평균 8000만~9000만 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두 회사는 이미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 비밀리에 이런 내용을 통보한 상태다. 이번 명예퇴직 신청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LG가 15년 만에 명예퇴직을 받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소 2~3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경영판단 아래 선제적인 인력 구조조정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분석도 있다. 회사 일각에선 “이번 명예퇴직을 통해 인력을 대폭 감축한 다음, 내년 초에 소프트웨어나 자동차 부품사업 등 신수종 사업 분야 인력을 대폭 충원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올해 두 회사의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점을 염두에 둔 해석이다.
LG전자 등 두 회사에서 시작한 명예퇴직이 향후 다른 LG 계열사로 대폭 확대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명예퇴직 실시와 관련, 두 회사 모두 공식적으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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