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중국시장 성장스토리 '시즌2' 도전

정 회장, 中현대차 4공장 증설추진.. 생산력 확대 결단
현대·기아차, 내년 200만대 체제 구축.. GM 제치고 2위
  • 등록 2013-06-24 오전 5:30:44

    수정 2013-06-24 오전 5:30:44

[이데일리 이진철 김형욱 기자]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모든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한 자동차 격전장이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고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지난 2008년 4월 중국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의 ‘선견지명’은 딱 맞아떨어졌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8년 934만대에서 2010년 1806만 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그가 2002년 현대차 합작회사 설립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또 다른 10년을 위한 승부수를 준비한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23일 “중국 자동차시장은 2015년 이후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서부내륙지역에 현대차 4공장 신설을 위해 여러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중국 정부 측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현대차 중국 4공장 건설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8.2% 늘린 145만대(점유율 10.9%)로 세웠다. 올해 글로벌 전체 판매목표(740만대)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달 중국 누적 판매량도 7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687만대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내 양적 성장전략을 특유의 ‘빠른 속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현대차는 작년 가동을 시작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베이징현대 3공장을 1년도 안 돼 15만 대 이상 증설을 결정했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30만대 규모)완공일정도 당초 내년 4월에서 내년 2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내년 현지 생산능력은 현대차 3개 공장(105만대)과 기아차 3개 공장(74만대)를 합해 연간 총 179만대가 된다. 2014년 본격 가동되는 중국 쓰촨의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2014년 16만대, 2015년 30만대)을 더하면 총 195만대에 달한다. 여기에 충칭을 비롯한 중국 내륙지역에 현대차 4공장 부지를 물색함에 따라 생산력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시장 2위인 상하이GM(연산 150만대, 내년 180만대)보다 빠른 증산 속도다. 이르면 내년에는 1위인 폭스바겐(연산 281만대)에 이은 현지 2위 자동차 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 중국 현지 생산확대에 보수적이었던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회사는 아직 현지 생산능력이 100만대에도 못 미친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성공 신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 관영 정보센터(SIC)는 지난해 1550만 대인 중국 승용차 시장이 오는 2020년엔 지금의 두 배에 가까운 28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회장이 1999년 취임한 후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에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2억 명인 반면 자동차는 아직 1억 대”라며 “아직도 1억 대의 자동차 수요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올 1분기 글로벌 판매비중
기아차 올 1분기 글로벌 판매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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