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CB·BW 급증..셀트리온·한진해운만 각 3천억

CB·BW 권면총액 전년대비 각각 502%, 21% 급증
셀트리온·한진해운은 각각 3000억원 이상 발행
  • 등록 2013-05-27 오전 6:00:00

    수정 2013-05-27 오후 4:04:2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 상반기 기업들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급증했다. 특히 공매도 논란을 낳은 셀트리온과 재무구조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 한진해운이 각각 CB와 BW를 통해 3000억원 이상 조달해 관심을 끌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CB 권면총액은 67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2%나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셀트리온이 3000억원 넘게 발행하면서 권면총액이 급증했다.

같은기간 BW 권면총액은 1조1971억원으로 21% 늘었다. BW의 경우 하반기 분리형 BW 발행 금지를 앞두고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CB와 BW는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채권을 말한다. 주가나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을 때 주로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코스피시장의 CB 발행공시 건수는 9건으로 350%, 권면총액은 2180억원으로 771% 급증했다. 코스닥의 CB 발행공시 건수는 8건으로 오히려 46% 줄어든 반면 권면총액은 4619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CB 발행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셀트리온(068270)으로 3264억원에 달했다. 화풍집단(840억원)과 CJ프레시웨이(051500)(700억원), 깨끗한나라(004540)(500억원), 유니슨(018000)(400억원) 등의 순이었다.

BW 발행도 급증했다. 코스피시장의 BW 발행공시 건수는 24건으로 11% 줄어든 반면 권면총액은 5181억원에 달해 11% 증가했다. 코스닥의 BW 발행공시 건수는 98건으로 40% 늘었고, 권면총액은 679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BW 권면총액은 한진해운(117930)이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건설(005960)(500억원)과 오성엘에스티(052420)(400억원), KG모빌리언스(046440)(300억원), 동진쎄미켐(005290)(300억원) 등의 순이었다.

CB·BW 사채발행 방식을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은 공모금액이, 코스닥은 사모금액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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