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발행작업 착수..`회사채시장이 들뜬다`

애플, 주관사통해 투자자 수요조사 착수한듯
`최고등급` MS보다 발행금리 더 낮을 듯
최대 이슈메이커.."투자 대기수요 많아"
  • 등록 2013-04-30 오전 12:36:20

    수정 2013-04-30 오전 12:36:2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주주들에 대한 이익 환원 확대를 약속한 뒤 올해 회사채시장의 최대 이슈 메이커가 된 애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초기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일부 외신 보도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애플은 첫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인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와 함께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수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인 1450억달러(163조원)라는 막대한 현금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주 발표한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취득 확대 재원을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애플은 회사채를 전혀 발행하지 않고 있다.

아직 발행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주주 이익환원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필요한 재원 1000억달러 대부분을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애플이 미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45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달러화로 전량 발행할지, 유로와 파운드화 표시 채권까지 섞을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애플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미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가지고 있는 동종업종의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애플에 대해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고 무디스도 같은 ‘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실제 MS는 지난주 19억5000만달러 어치의 달러화표시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애플의 발행을 의식해 불과 5개월전인 지난해 11월 동일만기 채권 발행때의 2.33%보다 더 높은 2.41%의 금리를 제공했다.

조디 루리 제니몽고메리스캇 회사채 애널리스트는 “지금 투자자들이 애플의 첫 회사채 발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더 높은 MS까지도 종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서 회사채를 찍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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