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한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유럽시장은 세계적 메이커가 많아 경쟁에서 쉽지 않다”면서 “연비와 품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경쟁사 동향을 살핀 뒤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뉴욕모터쇼와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모터쇼를 참관한 후 올해 처음 모터쇼 행사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참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대해선 르노의 캡처 디자인이 잘 나왔고, 메르세데스-벤츠도 디자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별로 저가 개념보다는 가격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의 안전과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선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별로 고객 수준에 따라 가격경쟁력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수시장과 관련해선 최근 수입차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정몽구)회장님의 품질이나 기술에 대한 경영철학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해외 경쟁사에 비해 역사가 짧아 쫓아가기 위해선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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