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SKT, 하이닉스 잔여지분 우선매수권 갖는다

채권단 보유 잔여지분 7.5% 우선매수 가능
"혹시 모를 경영권 공격에 대비"
  • 등록 2011-11-21 오전 10:15:00

    수정 2011-11-21 오전 10:58:58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7일 11시 0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채권단의 하이닉스반도체 잔여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갖는다.   17일 하이닉스(000660) 채권단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SKT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매각후 남는 잔여 하이닉스 주식 4425만주(증자 희석전 지분율 7.5%)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SKT에 부여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주요 골자는 채권단이 잔여지분을 장내에 팔 때는 시장가에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장외에서 대량 매매할 경우엔 SKT에 우선매수권을 준다는 내용이다. 지분이 분산매각되는 장내매각의 경우 SKT의 하이닉스 경영권에 큰 위협이 안되지만 장외 대량 매각의 경우 자칫 경영권 변동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SKT의 우선매수권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의 행사가격과 보장기간 등 세부 조건은 내년 1월31일까지 SKT와 별도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은 (최종 협상을 통해 확정될) 구주 인수가격을 기초로 해서 연간 주가변동율을 적용하되, 행사시점의 시가와 비교해 더 높은 것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구주)의 절반인 4425만주(7.5%)를 매입키로 하는 SPA를 체결한 상태다. 하이닉스 신주 매입분까지 감안하면 SKT의 총 지분율은 21.1%로 늘어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시가총액 13조원의 하이닉스를 온전히 지배하기엔 지분율이 약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3조원대로 11조원대인 SKT를 넘어선다(16일 종가 기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전날 우려를 제기했는데, 로라 아크레스 무디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SKT는 향후 하이닉스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려 할텐데 20%에 불과한 지분율은 걸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6월말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하이닉스 지분율만 8.08%에 달한다"면서 "제3자가 국민연금 보유주식과 채권단 잔여주식만 넘겨받아도 지분율이 15%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사냥꾼에 의한 혹시 모를 경영권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채권단 잔여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이라는 안전장치는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잔여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SKT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잔여지분 4425만주를 구주 인수가격 2만4500원에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총 1조841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IB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년 기한내 (매수자가) 돈을 벌어서 순차적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매도자가) 양해를 하는 만큼 SKT의 유동성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SKT의 경영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마켓in]SKT, 하이닉스 잔여지분 우선매수권 갖는다 ☞SKT "아이폰 예약판매, 이거 어렵네" ☞SKT `에너지 관리회사로 변신?`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