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올수록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내놓는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6일 국내 주요 증권사 13개사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각각 42조595억원과 3조424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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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년 전과 전 분기에 비해 각각 부진한 성적이지만, 최근 위기 국면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3분기가 시작할 때 예상했던 성적보다 괜찮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패널 가격 급락, IT 제품 소비 부진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중 반도체 부문 이익은 2분기보다 줄겠지만, 다른 업체들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면서 "통신 부문에서는 휴대폰 출하량 8780만대, 스마트폰 출하량 2940만대로 이변이 없는 한 각각 노키아와 애플을 끌어내리고 글로벌 1위 업체로 처음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2850만대"라면서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기준 2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이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정보통신 부문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데다 반도체와 LCD 가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등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반도체와 LCD 등 가격이 오르면서 갈수록 수익성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스마트폰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3% 늘어날 것"이라면서 "핵심부품이 내재화돼 있는 삼성전자만의 강력한 경쟁력이 장기간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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