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당뇨병약 `아반디아` 퇴출?..`오늘 결정`

식약청, 중앙약심서 최종 논의..시장 퇴출 여부 결정
  • 등록 2010-10-29 오전 8:30:00

    수정 2010-10-29 오전 8:3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때 당뇨병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GSK의 `아반디아`에 대한 시장 퇴출 여부가 오늘(29일) 결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29일 `로시글리타존 함유 제제 안전성 관련 자문`을 개최하고 아반디아에 대한 최종 안전성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반디아의 주성분인 `로시글리타존` 성분을 함유한 `아반다릴`, `아반다메트` 등 복합제도 아반디아와 같은 조치를 받게 된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000640)이 최근 GSK와 전략적제휴로 아반디아의 공동판촉을 진행중이다.

앞서 식약청은 지난달 아반디아에 대해 원칙적으로 국내 사용을 금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다른 약물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거나 다른 약으로 대체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의사 판단하에 사용이 허용된 상태다.

유럽에서는 아반디아의 시장 철수를 권고했으며 미국은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의 안전성 검토 결과 아반디아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행대로 제한적 사용조치를 유지하거나 시장에서 전격적으로 퇴출되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시장 철수가 결정되면 시중에 유통중인 아반디아에 대해 모두 회수 및 폐기조치가 내려진다.

제한적 판매 유지로 퇴출은 면하더라도 처방시장에서 외면은 불가피하다. 같은 계열 약물인 릴리의 `액토스`를 비롯해 아반디아를 대체할 약물이 많다는 점이 아반디아의 입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미 아반디아는 부작용 논란 촉발 이후 매출이 급감한 상황이다.

IMS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아반디아는 2002년 국내 발매 이후 2006년 400억원대 매출로 당뇨병치료제 매출 1위에 올라섰지만 2007년 부작용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추락, 현재 분기 매출은 30억원대에 불과하다.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 클리닉 스티븐 니센 박사가 2만8000명의 환자가 참여한 42건의 임상결과를 분석한 결과, 아반디아가 심장병 사망 위험과 심장발작 위험을 각각 64%, 43% 높인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아반디아의 부작용 논란은 촉발됐다.

이후 아반디아는 수차례 부작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경고 강화 등의 조치로 퇴출은 모면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아반디아와 관련된 임상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용중단등의 결정을 내리면서 퇴출 위기를 맞게 됐다.
▲ 아반디아 분기별 매출 추이(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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