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하자마자 "내 트위터의 가치는 얼마일까"라고 도발적으로 묻는 이 사이트의 주소는 '트윗얌(www.tweetyam.com)'.
이 사이트에 들어가 트위터 계정을 입력하면 그 가격이 원화는 물론 달러, 유로, 엔, 위안화로 친절하게 환산돼 매겨진다. 가격은 실시간별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일례로 삼성그룹의 공식 트위터인 '@samsungin'의 경우 그 가격이 22일 현재 1033만6170원이고, 삼성전자 트위터 '@samsungtomorrow'는 724만4792원이다. 상대적으로 활동이 뜸한(?) 삼성LED 트위터 '@samsungLEDin'은 286만9317원.
KT의 트위터 계정인 '@ollehkt'는 3022만 2962원이나 되지만 기업은행의 '@SMART_IBK'는 791만9838원, LG전자의 '@LG_theblog'는 293만 3102원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트위터 열풍의 또다른 주인공 이찬진 드림웍스 대표이사의 트위터 '@chanjin' 가치는 무려 6303만 8760원에 이른다.
트위터 소통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 '@yjchung68' 역시 1111만 7513원으로 높은 편이다.
이 트위터들의 가격은 말 그대로 트위터 계정 자체의 가치일 뿐 개인이나 기업의 명성이나 지위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일종의 트위터 '인기척도' 또는 '활동지수'인 셈이다. 트위터 활동이 활발할수록 가격은 올라간다는 뜻.
여기에 최근 한달 동안 작성된 트윗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 가격(미국 이동통신사 건당 15센트 기준)과 같다고 가정한 뒤 트윗 수를 곱하는 방식 등으로 최종 가격을 산정한다.
최근 트위터에 입문한 직장인 백영호씨는 "가격 산정이 호기심을 유발해서 재미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온라인 소통 창구까지 돈으로 매겨진다니 씁쓸하기도 하다"며 "특히 트위터의 가치가 글 많이 쓰고 팔로우가 많으면 높아진다는 단순한 발상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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