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쯤 기아차(000270)의 대형 SUV 'HM(프로젝트명)'과 르노삼성의 첫 SUV 'H45' 등이 출시된다. GM대우도 오는 10월쯤 향후 출시될 신차의 콘셉트카 등을 대거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초에는 현대차(005380)의 대형세단 'BH'가 국내와 중국, 미국시장에 우선적으로 선보이며 쌍용차도 대표모델인 '체어맨' 보다 상위급인 대형세단을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말 기아차 'HM'·르노삼성 'H45' 출시..SUV 경쟁 볼 만
우선 기아차의 대형 세단 'HM'의 경우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일부 모습이 공개된 상태다. 물론 스케치와 실루엣 수준이었지만 이를 통해 'HM'의 대체적인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단 기아차의 사전 마케팅은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HM'은 V6 3.0 디젤 S엔진을 채택, 동급 최고수준인 250마력, 최대토크 56kg·m를 자랑한다. 또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살리고 독립현가 방식의 서스펜션,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아울러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실시간 도로정보 표시 내비게이션, 국내 최초 8인치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11채널 방식을 적용해 선보인다.
이밖에도 ▲오르막길 뒤밀림 방지 ▲내리막길 정속제어 ▲방위·기압·고도·차량 각도 등 각종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계기판 ▲차 뒷문을 조개처럼 상하로 분리해 열 수 있도록 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GM대우의 경우엔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젠트라 후속모델, '젠트라X'를 오는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10월에 향후 출시될 GM대우 차량의 디자인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콘셉트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릭 라벨 GM대우 부사장은 "오는 10월에 콘셉트카를 비롯해 다양한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GM대우가 그동안 공개한 모델 중 가장 많은 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엔 현대차 대형세단 'BH'와 쌍용차 'W200' 대결
올해 연말 뿐만 아니라 내년 초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계속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차가 BMW, 벤츠, 렉서스 등 고급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는 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프로젝트명:BH)'.
아울러 '제네시스'에는 레이다를 이용 선행차량의 거리와 속도를 계산, 차량간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ACC)과 야간주행시 곡선로에서 헤드램프의 각도를 자동으로 주행방향으로 전환해 측면 시야를 자동으로 확보해 주는 어댑티브 헤드 램프 등이 적용됐다.
쌍용차(003620)도 대형세단인 '체어맨' 윗급 모델인 'W200(프로젝트명)'을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3월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현대가 차기모델로 계획하고 있는 모델(프로젝트명 BH)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존 체어맨 최상위 모델인 3600cc 이상의 배기량이 적용될 것이며 후륜구동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개발 완료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렇다할 신차들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여서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발표될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이 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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