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국힘 지지" 李 발언에…추미애 "사실이다"

  • 등록 2022-08-01 오후 8:38:19

    수정 2022-08-01 오후 8:38: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의원의 이른바 ‘저학력·저소득’ 발언을 동의한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추 전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저소득층은 저학력, 그래서 사리판단을 못 한다는 식의 선민의식이며 빈자 혐오’라며 이 의원을 힐난했고, 강훈식 후보도 ‘선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라며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3월 동아시아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며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기사가 있다”며 “월 소득 200만 원 이하 유권자 중 60% 이상이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다만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현상일 뿐 실제로는 저학력, 저소득층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환경에서는 설령 이재명이 ‘노인층이 국민의 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또한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다”라며 “젊음을 무기로 정치교체를 내세우면서 정작 말꼬리 잡는 소동을 벌이는 사이에 정치 혐오만 더 깊어질 것이다“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유권자 수에서 절대적 다수라 하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쫓아다니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다”며 “뉴스를 제대로 보거나 정치적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정치적 관심에서 멀어져가지만, 부유한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권력을 쟁취해 자신들의 부를 늘이고 특권을 유지하려고 기를 쓴다”며 “능력이 검증되지 않아도 인물을 꾸어다 올려놓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결국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 아래에서 선거결과의 피해를 고스란히 저소득층과 청년층과 노년층의 가난한 약자들이 당하고 있다”며 “자신들을 외면하는 세력을 지지하는 이율배반적 투표조차도 피해를 당하면서 사회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도록 그루밍 당하는 것인 또 다른 피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빈자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고, 우리 정치의 수준”이라며 “빈곤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고 말꼬투리로 본질을 물타기 해 생각을 마비시키는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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